나는 20대초반 자립하고 있는 자취생이다.
평범하게 살고있는 취업준비생이고
월세, 관리비, 생활비 대출(학비, 재료비)등을 내고나면
매달 모이는 돈이 없는 것만이 걱정이다.
하지만 혼자 살기 때문에 치안이 좋은 곳에서 살고싶어
번화가에 거주하는 사치를 부렸고
대학교를 다니기 위해 많은 지출을 했기 때문이라
불안한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장학금으로 학비를 지원받아
자퇴나 휴학 없이
평범하게 재료비 걱정을 하며
학교를 다닐 수 있었던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했고
부족한 돈은
더 많은 노동을 하면 된다고 생각해
할 수 있는 일은 가리지 않고 매일 일했다.
학교를 마친 후와 주말에 일을 했고
일이 끝나고서 손이 비어 사람이 필요할때
내가 대신 일하고 일당을 받았다.
그럼에도 휴학을 고려해야할 상황이 오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대출을 조금만 받으면
재료비와 생활비를 충당할 만큼 벌 수 있었고
졸업 후 이사 비용과 비상시 3개월 정도 수입이 없어도 생활할 수 있는 돈도 모았다.
이때까지만해도 여윳돈은 보증금에 더 보태거나
점점 더 모여 늘어날거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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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계획했던 그런 생활은 없었다.
무사히 졸업 후 이사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구해
산뜻한 마음이었지만
3개월정도 일하고 임금을 받지 못했다.
나보다 나이가 많고 직급이 높으며
권력이 있는 사람에게
무언가 요구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해결하지 못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가 설명)
임금을 받지 못한 경우는
미성년자때 전단지를 현관에 붙이는 일을 했다가
돈 얘기를 꺼내기 무서워 흐지부지 지나갔던 일밖에 없어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내 노동에 할애한 시간과
노력의 대가를 받아낼 수 있는지 알지 못했다.
도움을 청할 어른이나 친구도 주위에 없었고
내가 할 수 있는건 인터넷 검색 뿐이었다.
어떻게 찾아서 막상 직접 진정서를 제출하러 가니
되려 날 꾸짖고 이 정도 범법은 처벌하는 것이 오히려
돈을 받는 과정이 길어진다며
취하한다는 내용을 작성하라는 등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내가 잘못한 것이라는 생각과 본질적인 문제보다도
정말적인 감정이 생기게 만들었다.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대한법률공단에 도움을 청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고
민사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빈 수입을 채우기 위해
모아두었던 돈을 소진하고 심적으로 힘들지만
결국에 해결될 일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이런건 문제라고 할 수도 없었다.
항상 허리와 무릎이 좋지 않았는데
그것이 심해져 일하기 불가능한 수준이 되었다.
앉았다 일어나기도 버겁고
진통제가 없으면 2시간 이상 잘 수 없다.
살아오면서 항상 후회하거나 절망적인 순간은 없었는데
너무나도 서럽고 화가났다.
큰 병이 아닐지라도
몸이 아프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으니
답답하고 불안하고 절망적이었고
무엇보다 앞으로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납득할 수 없었다.
내가 이때까지 해온 일들이
모두 틀린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항상 문제가 생기면
일을 더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해결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고
내가 가진 능력이 육체노동 외에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지나며 몸을 소모하여 늙어간다는 것이 두렵다.
나로써는 최선을 다해 모아온 돈은
예상치 못한 작은 사건도 해결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한번 더 노력하고
한번도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빚도 갚고 걱정도 덜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요즘은 이모티콘을 그리고 있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다.